[더뉴스] 코로나 일상 회복 '불평등'..."취약 계층일수록 회복 더뎌" / YTN

2023-02-13 9

코로나19의 길고 긴 터널이 지나고, 여러분은 일상을 잘 찾아가고 있나요?

지난 3년 동안 몸의 일부 같았던 마스크를 이제 대중교통과 의료시설 등을 제외하고는 벗을 수 있게 됐지만,

팬데믹 이전의 일상을 온전히 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.

코로나 회복과 관련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성인남녀 3,9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봤는데요.

대부분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60% 정도 회복한 것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.

일상 회복 속도는 소득과 계층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요.

소득 상위 20%의 회복 정도 점수는 6.37점으로 평균보다 높았지만, 소득이 낮을수록 점수가 떨어져 하위 20%는 5.85점에 그쳤습니다.

소득 하위 계층이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이 더 험난하다는 걸 알 수 있죠.

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고립감도 키웠는데요.

'아플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있냐'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68% 정도로 코로나 이전보다 15%p 넘게 떨어졌고요.

'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'고 답한 사람 역시 5년 전보다 줄어 85%로 나타났습니다.

사람들의 심리적 고립감이 커진 거죠.

경제적 고립감은 더 두드러졌습니다.

'큰돈을 빌릴 사람이 있다'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2014년 이후 가장 적었는데요.

코로나19 유행 전인 2017년보다 24%p 넘게 급감했습니다.

소득이 적고 자신의 사회·경제적 지위가 낮다고 생각할수록 세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낮았는데요.

결국, 사회적 지위가 안정되지 못할수록 고립이 더 심각했다는 겁니다.

코로나19 사태는 생물학 측면에선 누구도 피할 수 없이, 공평했죠.

건강 악화와 경제적 피해가 취약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통계로 확인된 바 있는데요.

나아가 일상회복에서도 계층별 차이가 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대응이 불평등했다는 것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.

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온전하게, 또 공평하게 코로나19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보다 세심한 정책적 대안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.




YTN 엄지민 (thumb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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